나만의 글 나무를 키우는 과정

🌳 글쓰기 프로세스

과제를 받고, 나의 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어떤 일련의 과정에 따라 글을 쓰고 있었다기 보다는, 즉흥적으로 써왔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과제였다.

즉흥적으로 썼다는 생각은 나의 착각이었다.

생각 해보니, 매번 비슷한 과정을 거쳐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글쓰기 과정은 나무를 키우는 과정과 닮아있다.

 

🌱 첫 번째, 글의 소재: 심고 싶은 씨앗 찾기

글을 쓰기 직전에 어떤 소재를 쓰고 싶은가부터 고민했던 때가 있었다. 

"소재"가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서 시작도 못했던 때였다.

"소재"에 대한 후보조차 없었으니 글을 쓰는 시간이 무지막지하게 오래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글을 시작하기 위한 고민으로만 1주일을 썼던 적도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오?"라는 생각이 스쳤던 토픽들은 모두 노션에 적기 시작했다.

그게 내 전문분야가 아닐지라도 흥미가 생기면 모두 적었다.

많은 씨앗들이 내 노션에 모였다.

후보가 있다는 사실이 든든하기도 하다.

글이 안써지면 소재를 바꾸면 되지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하니까

소재를 만들어내던 과거에 비해 시간이 확연히 줄었다.

 

> 보완을 위한 액션 아이템

- 나의 즉흥적인 마음을 인정해 주기

- 시리즈로 연재하고 싶은 부분은 소재를 세분화하기

 

🥕 두 번째, 글 : 뿌리내리기

내 글쓰기 프로세스 중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매우 느낀다.

글의 소재가 선택되면, 그때서야 깊게 공부를 시작하는 편이다. 

목적 없는 공부는 나의 몰입도와 흥미를 매우 떨어뜨리기 때문이다.ㅎㅎ

 

보통 씨앗을 깊게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적어도 3개 이상의 다른 정보 채널에서 데이터를 얻으려고 한다.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가 모였다 싶을 때까지 공부하는 편이다.

메타 정보들은 하나의 페이지에 비슷한 카테고리끼리 묶어서 모두 모아 둔다. 

 

> 보완을 위한 액션 아이템

- 소재 선택 시기(글 발행 일주일 전에 선택해 보기)

 

🍀 세 번째, 글 : 키우기

뿌리내리기로 어느 정도 소재에 대한 이해가 끝나면, 목차를 정리한다.

목차는 내가 이해한 순서대로 흐름이 보이도록 설계하는 편이다.

 

설계한 목차를 기준으로 모아둔 메타 정보를 가지치기한다. 

중복된 정보들은 제거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은 나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친다.

 

아직은 적극적으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의 생각을 곁들이는 과정도 여기에 포함된다.

귤과 오렌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한라봉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랄까.

 

> 보완을 위한 액션 아이템

- 나만의 비유법 찾아보기

 

✂ 네 번째, 글: 가다듬기

키워놓은 글을 보기 좋게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글을 발행하기 전 퇴고하는 과정이다.

구조를 보기 좋게 정리하고, 가독성과 핵심을 강조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볼드체, 기울이기, 형광펜, 인용구 등등)

수식이 제대로 보이는 지 확인하는 것과 맞춤법 검사 등도 이때 진행한다.

 

🌲 다섯 번째, 발행 : 글 나무 탄생

가다듬는 과정을 거치면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글을 발행한다. 

오래 고민할수록 글의 퀄리티가 좋아진다기보다 글에 대한 망설임과 두려움이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마지막, 글 : 가꾸기

글을 올린 뒤에도 여러 번 읽어본다.

그냥 뿌듯해서 읽어볼 때가 많지만 그러다가 말의 이상한 부분이나 오타를 찾을 때도 있다.

 

> 보완을 위한 액션 아이템

- 덮어놨던 내 글들 다시 읽어보기(주기적으로 읽어보면 어떨까?)

🍂 과정을 돌아보며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구간을 나눠보니 구간마다 보완할 점이 보인다.

역시 들여다보고, 정의해 봐야 뭐가 부족한지,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구나.

자주 들여다보고, 적고, 남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건.. 미리 하기.. 미루지 말기...

 

⛑ 글 수정해 보기

수정 전 문제

• 어떤 내용의 글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제목
• 목차의 부재
• 시계열 클러스터링 소재에 대한 소개 부족

어떤 내용의 글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제목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글의 제목을 변경하였다.

수정 전 글 제목

 

수정 후 글 제목

목차의 부재

블로그에 걸어 놓은 코드의 파싱이슈로 인해 목차가 개요밖에 생기지 않았었다.

해당 코드를 변경하고, 개요 대신 시계열 클러스터링이란, 이라는 소제목으로 수정하였다.

 

수정 전 목차

수정 후 목차

시계열 클러스터링 소재에 대한 소개 부족

본문 내용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글을 다시 쓰는 게 좋겠다는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의 시행착오도 나의 결과물이니

시계열 클러스터링에 대한 소개와 예시만 조금 더 작성하는 것으로 수정을 마치기로 했다.

수정 전 내용

 

수정 후 내용

글이 부실하면, 수정을 해도 마음에 안들 수 있다..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

이런 글은 되도록 발행하지 않겠다.

 

나의 시행착오를 널리 알림으로써 나를 혼내본다...🤦‍♀️

https://infatigablemente.tistory.com/entry/Time-Series-Clustering

시계열 클러스터링의 방법들

 

새로운 다짐을 세워 두고, 작심 3일이라도 지키길 바라며 글을 마쳐본다.

 

다짐 1. 수정도 답이 없는 부끄러운 글 쓰지 않기

다짐 2. 미루지 않기

9999999만번째 다짐중

 

마음 속에 새로운 다짐을 안고 글쓰기 세미나를 들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