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목표1 오늘 아침 8시 반 오늘 아침 8시 반 전화가 울렸다. 주말 아침 8시는 나에게는 평일 새벽 4시 같은 거였다. 짜증이 조금 난 채로 스마트폰을 들어 전화를 받았다. 오랜만에 한국에 온 친구가 " 도서관에 슬램덩크가 있대. 9시에 여니까 같이 가자. 내가 차 운전할게." 라며 호기롭게 말했다. 그 말을 듣곤 참 좋은 생각이라 들었다. 그래서 "참 좋은 생각이다" 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 몸은 무겁고, 피곤했다. 당장이라도 무거운 눈꺼풀을 그대로 중력의 힘에 맡기고 싶었다. 그래도, "좋아" 라고 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오늘 하루 최고의 선택이였다. 8시 55분 부슬비가 살짝 오던 아침에 친구를 기다리며 에어팟 밧데리가 없는걸 깨달았다. "에잇." 이라는 말을 내뱉고는 은근한 차소리들과 함께 친구를 기다렸다. .. 2023. 5. 21. 이전 1 다음